• “못 다 쓴 스마트폰 데이터, 이월은 안되겠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이 당초 월정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남은 용량을 이월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 ▲ 스마트폰 ⓒ 자료사진
    ▲ 스마트폰 ⓒ 자료사진

    한선교 의원은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정액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의 절반 가량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인원95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는 제공된 데이터의 11%만 사용하고 있었다.
    KT ‘i-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13%, SK텔레콤의 올인원45 요금제 사용자도 25%였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KT 라이트 요금제 가입자 역시 사용량이 45%에 그쳤다.
    비싼 요금제일수록 잔여 데이터 분량이 많았다.
     
    한 의원은 “미사용 데이터용량에 대해 이월이나 음성통화로의 전환조치가 전혀 없다”며 “이통 3사 모두 초과된 사용량에 대해서는 단위용량별로 요금을 부과하면서 미사용한 데이터용량에 대해서는 이월을 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외국은 같은 정액요금제라도 사업자들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분량을 이월해 주는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통사들은 사용자 기호에 맞게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분리하여 가입을 받거나, 잔여 데이터용량을 음성통화로 전환해 쓸 수 있게 해주거나, 혹은 이월요금제를 시행하는지 등의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