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종영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마지막 장면이 '신세경 귀신설' 논란을 일으키며 여전히 인터넷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 ▲ '지붕뚫고 하이킥' ⓒ MBC 캡쳐화면 
    ▲ '지붕뚫고 하이킥' ⓒ MBC 캡쳐화면 

    지붕킥은 세경(신세경)과 지훈(최다니엘)이 빗길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이하는 '새드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지만, 빗길 추돌사고가 있었다는 방송과 함께 3년 후 정음(황정음)과 준형(윤시윤)의 대화 속에서 둘의 죽음이 간접적으로 그려졌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결말에 대한 불만과 허탈감을 여러 가설로 표출하는 한편 두 사람의 죽음이 이미 극중에 복선으로 깔려 있었다고 보고있다.

  • ▲ 마지막 휴양지 ⓒ 뉴데일리
    ▲ 마지막 휴양지 ⓒ 뉴데일리

    두 사람의 죽음을 예견한 것은 세경과 지훈이 함께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 그림을 보며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 왠지 슬프다"고 말했던 장면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 신세경이 아버지와 함께 이민을 가기로 한 타이히 역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며 그림 속 자동차를 앞에 둔 남녀의 모습을 두고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 지훈과 세경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한편 '신세경 귀신설'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세경이 지훈에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과거 신세경과 황정음이 함께 오락게임을 하던 장면에서 자막으로 쓰인 ‘지옥에서 온 식모 세경’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또 지훈과 함께 공항에 가던 여인은 세경이 아니라 세경의 동생 귀신이라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신세경의 연년생 동생이 죽었다는 설정에 세경의 검정고시 시험표상 주민번호가 89년과 90년으로 상이했는데 89년 신세경은 살아있고, 90년 신세경이 지훈을 데리고 갔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2년 만에 시청률 20%를 육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붕킥'은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김병욱 PD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비극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