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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10일 오는 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경기지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경기도의 행정을 사람 중심 복지 행정으로 변화시키는 비전을 갖고 진보개혁 세력의 대연합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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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 출마 가세로 야권내 경기지사 선거구도는 민주당 김진표 이종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등으로 갈렸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적통을 두고 참여당과 민주당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것에 "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전체 민주세력을 놓고 보면 올바른 배치가 아니다"고 반감을 표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참여당 지도급 인사들은 영남에 전진배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상당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민주당 회의에서도 이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참여당이 야권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을 들어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가장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에 출마해야 한다"며 "지금 그렇게 할 수 있는 인사들이 야권에 누가 있는가"라며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를 만류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유 전 장관을 비롯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등이 지방선거출마를 오늘 선언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부끄럽다"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참여당이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가 있는 경기도, 충청북도에 당대표였던 사람과 대표적인 정치인이 출마하겠다면 이것이 무슨 노무현 정신인가"라고 공격했다.
또 "노무현 정신에 비춰볼때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참여정부 시절 특혜를 입었던 인사들은 부산 대구 경북 등 영남으로 가라"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