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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 한자사교육 시장, 초등학교서 흡수해야"

입력 2010-02-24 10:24 수정 2010-02-24 10:58

학습지 회원수 90만명 연 매출액 3000억원 시장에 거의 해마다 15%씩 성장. 1300만권이 팔린 학습서, 책이 나올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 한자 사교육 시장의 현황이다.

한자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이 느는 가운데 특히 초등학생 응시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7~2009년 한자시험에 응시한 초등학생은 모두 240만명. 연 평균 80만명이 한자 시험에 응시한다. 이는 지난 3년간  전체 초등학생 10명중 7명(69%)이 한자 시험을 본 경험이 있는 셈이고 매년 4명 중 1명(24%)이 응시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사교육에만 맡겨진 한자 교육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지는 오래 됐다.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도 초등학생 한자 교육에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11월 교육과정평가원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학부모의 89.1%, 교사의 77.3%가 초등학생 한자교육에 찬성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심포지엄'은 이와 같은 시장과 사회의 요구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나라당 김세연, 민주당 김부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해마다 84만명이나 되는 초등학생이 한자 인증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사교육시장 의존도만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상황에 공감하고 "우리 말의 70%가 한자로 되어 있는데도 한자 교육을 하지 않아 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는 "학습지 업체 자체 분석에 따르면 주요 5개 회사 학습지 회원 수는 90만명으로 계속 느는 추세인데 이는 한글세대인 학부모들이 기성세대가 되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는 학생이 배우지 않는 학교 학생보다 학습지 구독율이 낮은 것을 보더라도 공교육에서 한자 교육을 실시하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병렬 영남대 교수는  "19세기 이후 동아시아 한문문화권 국가가 서구 문화를 수용하면서 만들어진 근대 학문과 문화의 어휘는 대부분 한자어인데 학생들이 교과의 용어와 학술적 개념이 담겨 있는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한신초등학교 황병무 교장은 "한자 교육을 실시한 이후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학력이 신장됐고 독서에 도움이 됐으며 생각보다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학력신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숙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연구원은 "한자교육의 성과를 내기 위해 초등학교 교육용 기초 한자 목록과 지도상의 유의점 등이 연구‧개발돼야 하고, 초등학교 교육용 기초한자의 수, 교육시기, 활용방안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초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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