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속옷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춘절(설날) 상여금으로 자체 생산한 팬티 6장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문제의 속옷 회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에 있는 업체로, 춘절을 맞아 직원들의 축복과 길운을 준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자사 제품을 선물하기로 했다.

  • ▲ 설날 상여금으로 대신 나눠준 팬티들. ⓒ 온바오닷컴 캡처
    ▲ 설날 상여금으로 대신 나눠준 팬티들. ⓒ 온바오닷컴 캡처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직원들은 1년에 한번 뿐인 명절에 팬티를 들고 고향을 가야겠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온바오닷컴은 전했다.
    한 직원은 "다른 회사는 춘절을 맞아 많게는 수천위안의 상여금을 보너스로 주는데 팬티가 웬말이냐"며 "어디 고향갈 맛 나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은 "회사 사장이 직원들을 생각하는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춘절이면 직장에서 한 해 동안 수고한 직원들에게 연말 보너스와 같은 훙바오(红包)를 주는 문화가 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춘절를 앞두고 빨간색 속옷과 내복을 많이 사는데, 중국 풍습 중에는 자기 띠 해에는 운수가 좋지 않은데 빨간 속옷을 입으면 잡귀나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풍습은 중국인들의 빨간색에 대한 오랜 숭배에서 기원한 것으로 빨간색은 사악함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행운을 상징하는 색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