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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2세가 운영하는 IT업체가 현지의 성공한 중소기업 모델로 소개됐다.
오타와의 함희석(38.영어이름 희스) 씨가 운영하는 `엑시트서티파이드사'가 최근 출간된 `21세기 역동적인 기업들'(캐나다편. 마이클 칼드웰著)에 자세히 소개됐다. 이 책은 캐나다의 성공적인 중소기업 20개 업체를 선정해 회사의 설립과정과 운영방식을 업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하게 엮어 놓았다.
20일 토론토 중앙일보에 따르면 함 씨는 지난 2001년 정보통신교육업체를 동료와 함께 창업해 7년여 만에 캐나다와 미국에 수십 개의 제휴업체를 두면서 총 매출액 1천600만 달러를 올리는 등 캐나다에서 가장 급성장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인물이 됐다.
함 씨의 사업은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9·11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9월 9일 오타와 다운타운의 사무실을 5년간 재임대하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당시 그가 동료와 쌈짓돈을 털어 투입한 자금은 단 4만 달러.
함 씨는 IT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회사를 성장시켜 나갔으며, 5~6년 사이 매출은 2배로 껑충 뛰었다.
이 회사는 캐나다의 주요 6대 도시에 IT교육시설을 설립했고, 교육과 장비 시설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신속히 팀을 보내 정성을 다해 교육했다. 올해는 총 7천~8천여 명의 IT 인력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경제지가 선정한 `가장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고, 2007년에는 오타와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중소기업인 대상을 받았다.
함 씨는 저자인 마이클 칼드웰 씨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 년 간 단 한시도 마음 놓고 쉬어본 적이 없다. 나는 가끔 이런 일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문해본다"며 "그 답은 바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배운다는 사실과 나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원로 함덕상·원옥재(전 캐나다한인문인협회장) 부부의 아들인 그는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때 부모와 함께 캐나다에 이민했다. 퀸스대를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대기업에서 판매책임자로 근무하다 창업 동료인 팀 메이비 씨를 만났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