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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야권 지방선거 연대 시점에 대해 "지금 서둘러서 타결해야 한다. 늦어도 후보 선정 전에는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10월 재보선 안산 케이스에서 보듯 실기하면 안되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야 한다.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공천을 주고 나면 당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 연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선거 승리가 목적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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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정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 "잠재적 후보에 플러스 알파가 당연히 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은 정당 운영에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며 "특히 당에 대한 정치공작적 공안통치에 의해 희생된 분에 대해 당에서 손가락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또 "기득권을 유지하는 공천은 잘 될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 같은 제도가 유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참여당과의 선거연대 협상에 대해서 "5+4(야5당+시민단체)의 틀에서 논의할 뿐 1대1 협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도 지켜보고 있으니 누가 연대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알 것"이라고 했다.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이른바 '호남지역 물갈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는 "그런 말은 거의 써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고인 물은 썩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답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의원의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서는 "다 때가 있는데 배가 고프다고 아침, 점심, 저녁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정 대표는 6월 지방선거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