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11월 출범한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이 운영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인터넷 신문 '푸른누리'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사회경험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통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푸른누리의 빠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경내 감따기 행사를 갖고 어린이 기자단과 함께 수확한 감을 인근 양로원 등 사회복지관에 보낸 것도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9월 어린이 기자단에 '깜짝 격려편지'를 보내 응원했으며, 창간 1주년을 맞은 12월에는 친필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해 11월 청와대 관저 앞에서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40여 명과 감따기 행사를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해 11월 청와대 관저 앞에서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40여 명과 감따기 행사를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1기 기자단 1073명의 활동은 기대 이상으로 왕성했다. 어린이 기자들은 이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고, 박지성 김연아 등 스포츠스타를 비롯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회 유명인사 인터뷰를 하면서 1년간 무려 8700여건의 기사를 생산했다. 한 어린이기자는 한 해 동안 350여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어린이 기자단의 참여도도 높았다.

    어린이 기자단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1기 기자단의 활동이 마감되면서 학부모들은 푸른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어떤 사교육보다 큰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에 남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어린이 기자의 어머니 임미희씨는 푸른누리에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더욱 폭넓은 참여와 활동을 당부했다. 그는 "어린시절의 푸른누리 경험이 청소년기에 접어든 우리 친구들에게 가장 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의 넓이와 깊이가 달라졌고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내려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백민수씨는 푸른누리 편집인인 이동관 홍보수석을 향해 "이렇게 큰 성장으로 이끌어준 1등 공로자인 푸른누리 편집진에 표창과 인센티브를 적용해 달라"고 간청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2기 어린이 기자단을 오는 19일까지 추가 모집키로 했다. '한 학교당 1명'이라는 제한을 풀어 더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나친 지원 경쟁을 막고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기 위해 추가 모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초등학교는 모두 5800여개. 가능한 희망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문을 열어줄 방침이다. 특히 여러 여건상 다양한 기회를 접하지 못하는 지방학교 학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푸근한 인상이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우'를 닮았다고 해서 어린이 기자단으로부터 '푸우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푸른누리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논술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른누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기자단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