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사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아이폰용 주식거래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폰용 주식거래 서비스는 금융당국의 보안심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시세거래만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KB투자증권과 SK증권이 잇따라 아이폰 증권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 ▲ KB투자증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 뉴데일리
    ▲ KB투자증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 뉴데일리

    KB 아이플러스타는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가능하며 시세·관심종목 조회, 트위터·뉴스 등의 기능과 함께 주문 버튼을 누르면 KB투자증권 고객센터로 자동연결 돼 손쉽게 전화주문을 할 수 있다.

    SK증권 역시 현재는 시세조회만 가능하다. 계좌조회 및 주식주문, 거래 서비스는 공인인증 기능을 내장해 3월초에 제공하고 4월 중에는 선물옵션 거래기능까지 업그레이드 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증권의 아이폰 증권서비스는 3G망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이 갖추어진 환경에서는 무선랜(Wi-Fi)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각 증권사에 스마트폰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PC 수준의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도록, 보안수준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보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보안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으나 아이폰에서는 금융서비스와 PC에서 사용했던 공인인증서를 동시에 구동시킬 수 없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자체적인 인증서를 개발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주식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애플사의 프로그램 검수가 끝나는 대로 2월 초에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식거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증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1분기 내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의 공인인증서에 관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사별로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도 조회만 가능한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늦어도 4월쯤에는 완전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