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패드와 관련해 “종합미디어기기로 진화하기엔 갈 길이 멀다”라고 전해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관련된 질문에 “애플의 아이패드가 데이터 음성통신기능을 포함한 종합미디어기기로 진화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이는 컨퍼런스콜이 영어로 진행돼 발생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뉴데일리

    컨퍼런스콜 당시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이 PC와 휴대폰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제품에 대해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향후 트렌드가 어떤지에 대해 묻자, 삼성전자는 “핸드폰과 PC간 컨버전스 전체 시장을 감안하면 여전히 다른 형태의 제품들도 소개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경쟁력을 갖춘 삼성이 이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도 핸드폰 부분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인 M/S 확대로 두 자리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펴는데 대해서는 “풀터치 스크린 강점에 Multi OS(운영체계), UI(사용자환경)디자인 혁신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은 “구글이 개발한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 2.0 휴대전화는 상반기 중에 시장에 정착할 것”이며 “타사 업체들에 비해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나 특별히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를 2억2700여대를 팔아 전년 대비 16%를 성장하는 등 두 자리 수 이익률 달성으로 정보통신 최초 4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