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3월 중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선보인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만을 지원하는 제품들에 한해 먼저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3세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들은 미국에서는 AT&T를 통해 출시되나, 우리나라 등 기타국가는 해당국가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출시 시기가 결정된다.

  •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애플
    ▲ 아이패드를 든 스티브 잡스 ⓒ 애플

    일반 무선랜 서비스인 와이파이 제품의 경우 적어도 3월 말에는 출시 가능성이 높다. 만일 미뤄진다면 ‘언어지원’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재 아이패드의 지원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한국어는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에 애플코리아 측은 “한국에 처음 아이팟터치가 들어올 때도 한글언어 지원을 염두에 두고 많은 분들이 한국만 출시가 늦는 것 아니냐 했지만 별무리 없이 들어왔다”며 “언어 변경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는 애플이 직접 유통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특정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무실이나 개인들도 무선랜 환경을 구축한 곳이 많아 제휴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

    3세대 제품의 경우는 이동통신사업자와의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있다. 통신망 연동테스트, 전기안전인증 절차 등이 남아있고 어느 통신사를 설정 하느냐도 중요하다. 또 아이폰에 이어 KT가 계속 애플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SKT가 ‘아이패드’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비싼 모델도 10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애플 코리아 측은 “미국에서 발표한 가격은 순수하게 기기 값을 의미한다. 국내에 들여오게 되면 각종 세금과 관세가 부가되고 환율도 고려할 사항”이라며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음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와이파이가 내장된 기본 모델의 경우 16기가(GB)는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다. 또 3세대 망까지 이용 가능한 제품은 16기가 629달러, 32기가 729달러, 64기가 829달러에 팔릴 예정이다.

    한편, 애플코리아 측은 “아이패드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래 기다리시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