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관련, "먼저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새로운 녹색세계의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국제적 영문 계간지 '글로벌 아시아'에 게재한 '패러다임의 전환;글로벌 녹색성장으로의 길'이라는 제목의 권두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녹색성장의 3대 필수요건으로 △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정치적 의지와 리더십 △ 국민들의 새로운 패러다임 수용 △ 기술적 혁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녹색기업가 정신'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적 돌파구야말로 녹색성장의 길을 가능하게 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특별히 녹색기업가 정신을 고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익을 위한 사업 시도에 초점을 두는 기업가 정신의 전통적 정의와는 달리 녹색기업가 정신은 녹색성장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과 위험감수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소개하며 "원자력은 우리를 저탄소 사회로 이끌어줄 가장 효율적 발전 방법 중 하나"라며 "한국이 이런 탄소제로 발전소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부터(me first)' 정신을 설파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은 '자사이정 숙감부정'(子師以正 孰敢不正, 그대가 앞장서서 바르게 행동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게 행동하겠는가)'이라는 공자(孔子) 문구를 인용하며 "이제 한국이 먼저 행동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재단이 발행하는 영문계간지인 '글로벌 아시아'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편집장을, 데이비드 플롯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 전 편집장이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전세계 1만명 이상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배포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호는 '녹색성장의 길,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발간된 특집판"이라며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