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작은 국가, 한국은 원전 사업에 대한 거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 수주에서 한국과 경쟁했던 프랑스의 한 유력 언론이 우리 원전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우리 원전산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14일자 "한국,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호랑이로 떠올라(La Coree du Sud, nouveau tigre nucleair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제 한국을 세계가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 14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는
    ▲ 14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는 "한국,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호랑이로 떠올라(La Coree du Sud, nouveau tigre nucleair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원전사업을 집중 조명했다. ⓒ 뉴데일리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원전 수주를 위해 한전 본사 지하에 '워룸'을 설치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참석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식경제부가 보고한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호 전략'도 다루며 "한국 지식경제부 장관은 아시아 호랑이, 한국이 2030년까지 세계에 원전 80기를 수출할 목표를 갖고 세계 원전건설 시장의 2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원전건설에 정통한 이 대통령은 원전수출사업에 열의를 기울였다"면서 "현재 국내 전력 35%를 공급하는 원자력 발전소 20기를 가동 중인 한국은 세계 원자력 강국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와 같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도입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이후 한국은 더 이상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1000MW급 원자력발전소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원전 수주 실패 이후 "마치 (프랑스 최고의 명문 축구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 FC(PSG)가 3부 리그 팀에 패한 것 같은 느낌"이라는 지오바니 브루나 프랑스 핵안전연구소(IRSN) 부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브루나 부소장은 '프랑스측은 컨소시엄이 제대로 조직되지 않았었다고 주장하며 자기비판을 하지만 사실 프랑스가 경쟁상대국 한국을 과소평가했었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르 피가로는 한국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력을 내세워 UAE 원전 수주에 성공했으며, 프랑스가 이런 한국을 과소평가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