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에 예산안 처리를 못하면 의장직을 사퇴하겠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배수의 진을 쳤다.
    김 의장은 27일 ‘예산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장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공동으로 책임지고 사퇴하자”고 제안했다.

  • ▲ 김형오 국회의장 ⓒ 뉴데일리
    ▲ 김형오 국회의장 ⓒ 뉴데일리

    김 의장은 “만일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국회의 기능이 정지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국회가 국가위기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화와 타협을 봉쇄하고 의회민주주의의 풍토를 막는 당내외 강경파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여야 지도부는 비상한 각오로 예산안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직을 걸고 모든 지혜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예산의 효율성과 예산삭감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 28일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며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국회결의안 등 여야공동선언을 통해 정치적으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