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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4대강 사업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이 의원은 당초 3자회동을 제안하면서 원내지도부로부터 비판을 받아 온 정몽준 대표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4대강 사업이 핵심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직접 설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가장 좋은 프로세스가 야당 대표와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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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만나는 3자회동을 제안했던 정 대표에 대해선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됐든 안됐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시할 수 있고, 제안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년대계라는 것에 대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청와대 눈치를 보는 일부 의원들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자기 존재감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주류 중진들이 책임감을 갖고 3권 분립 정신이 이번 정부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4대강에 관해서 정부가 욕심을 내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 법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사업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며 4대강 사업 시행에 문제가 있음을 재차 지적했다. 지난 17일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정국 속에서 여야 중진의원들과 함께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던 이 의원은 이날 여당 주류 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