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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6일 "4대강 예산도 불요불급한 것이 있으면 삭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껏 '4대강 예산 삭감 불가' 입장을 지켜온 한나라당이 야당의 예산심사 거부로 시간이 지체되자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포기하는 선언을 하지 않으면 예산심의를 위한 계수소위 구성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제 시간이 없다. 민주당은 폭력국회로 올 한해를 시작했으니 한해 마무리만큼은 예산심사에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내일(17일)까지도 계수소위 구성을 거부하고 예산심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제 한나라당은 물론 국민도 민주당을 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이면 연말까지 1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더 기다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벌이는 예산발목잡기는 국민 삶과 생활을 볼모로 삼는 정략적 '예산 태업'"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직무유기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