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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국가수호에 무능한 정치집단이라면, 민주당은 국가파괴에 유능한 정치집단이다.”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새해예산안 등 정치권 현안과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보수시민단체들의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이 3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렸다.
기껏해야 수십명 모인 여타 보수단체 시위와 달리 이날 회견은 사전에 작정하고 모여들어 280여명이 참석했다. 자유민주수호연합, 건국이념보급회, 나라사랑실천운동, 바른교육어머니회 등 4개 단체 회원들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현재의 민주당은 10년간 정권까지 잡았던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다. 특히 텃밭인 호남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친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국이념보급회 오형수 이사는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고 반대하는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권성일(72)씨는 “내가 날도 추운데 이 나이 먹고 왜 여기까지 따라나섰겠는”며 “민주당이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씨는 “민주당을 비판하고 없어지라고 이런 것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끼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들 인사들은 회견에서 “한때 한국의 민주화에 주역으로 평가받던 민주당은 지금 정상적인 민주정당이라고 평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 민주당은 반민주적, 반정부적, 반국가적 추태를 줄기차게 국민들에게 연출하면서, 민주정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자신에는 물론이고 국가에도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4대강 정비사업 문제를 다루면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지역 주민들의 이익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이명박 정부와 대한민국 체제에 대적하는 억지와 깽판을 부리면서 비민주적이고 반국가적인 패당으로 추락하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겁약하고 무능한 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이런 무기력한 이명박 정권을 향해 ‘독재정권’이라고 매도하며 ‘타도’를 외치는 민주당은 진짜 사특한 독재집단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만 열면, 자주적이고 민주적이고 서민적인 듯이 떠들어댄 김대중과 노무현의 행적은 사실상 그 반대였을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정상적인 민주정당이 되려면, 위선적인 김대중과 노무현의 해괴한 이중행각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공조적이고, 대한민국에 애국적이고, 국민들에게 헌신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세력의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극단주의자들을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통제·퇴출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의를 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상적 애국정당으로 변모하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