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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일 '4대강 살리기'와 관련, "반대를 위한 반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달성군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서 축사를 통해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에게 4대강 살리기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역사적 과제"라며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첨단기술을 배합한 미래형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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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지역 단체장 등 참석인사들이 4대강살리기 구호를 제창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일부 세력의 반대를 적극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공사과정에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데 이 시대에 수질이 나빠지게 하는 공사를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공사과정에서 수질오염이 발생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정부에서는 매년 홍수대책으로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써왔다"며 "이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예산낭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에서는 세종시 때문에 이들 계획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으나 전혀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일부 지역의 혁신도시, 기업도시 축소 추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지역 발전 계획은 조금도 차질없이 추진할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충족해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같은 언급은 행사가 열린 달성군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역구란 점에서 묘한 해석을 낳았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박 전 대표를 의식해 직접 국민과 대면한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행사 말미에는 1300리 낙동강 유역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1300개 연을 동시에 하늘에 날리는 '희망의 연 날리기'이벤트가 펼쳐져 4000여 참석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불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를 주재하고, 도청 구내식당에서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포항 물회'를 메뉴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거듭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일부 지역의 오해를 푸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많은 지역에서 그 지역 사업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나 걱정을 많이 한다"며 "나는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 데 보내고 하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새로운 것은 창의적으로 해야 하고, 계획된 것은 완벽하고 적극적으로 해서 지역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은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려 한다. 그 점을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고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