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형오 국회의장 ⓒ 뉴데일리
    ▲ 김형오 국회의장 ⓒ 뉴데일리

    “11월 30일인 오늘을 넘기면 올해가 역대 국회 중 예산안을 예결위로 넘기는 가장 늦은 해가 될 것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예산안 늑장처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10여 일간 중국과 베트남 등 순방을 마친 김 의장은 이날 귀국 후 첫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며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인 12월 2일이 도래하고 있음에도 예결위가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이는 국회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으로 무슨 말로도 국민에 변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정기국회의 가장 중요한 사안은 예산안 심사이고, 정치적 사안이 없는 해는 없었다. 올해도 세종시, 4대강 사안이 있다고 하지만 이 정도 사안은 해마다 있었다”라며 “지금 국회에서 일하는 곳은 예산안 심사를 지원하는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사무처 관련 부서, 국회의원 보좌관뿐인 것 같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장은 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관련 “중국과 베트남은 무서운 속도로 미래를 행해 달려가고 있었다. 베트남은 과거사가 얽히고 설켜 있고  중국도 과거사가 없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정말 과거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 행태를 그만둬야한다”며 “과거와의 전쟁은 끝을 내고 세계적 경제전쟁 속에서 미래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