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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27일 TV 토론 뒤 여론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토론 하루 뒤(28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내용을 근거로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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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상수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27일) 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국정운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뇌와 비전을 드러낸 진심어린 고백의 장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세종시 문제와 관해 유감표명을 넘어 죄송하다는 표현까지 쓴 것은 국익을 위한 결단이었다"며 "진정성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세종시 수정을 반대하는 야당과 수정시 원안+알파를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향해 "세종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우리 모두 차분한 자세로 무익한 비판을 접고 정부의 대안을 기다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당장의 정치적 불이익을 감소하고 오직 국가와 세종시의 미래만을 앞세운 것처럼 정치권도 이해득실과 당리당략을 떠나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최첨단 공법과 IT기술이 접목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가 많은 국민이 대통령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일부 내용을 공개한 장광근 사무총장은 "국민과의 대화 이후 지금 정국을 달구는 몇가지 현안에 대한 국민 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미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말씀드렸는데 오늘 몇 개 언론기관 여론조사를 통해 세종시 문제 수정 필요성의 공감대가 많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나 4대강 사업문제에 대해 국민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치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세종시는 수정 필요성이, 4대강 사업은 긍정적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이 정말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고 진정 충청도민을 위하는 길인지 우리 당도 고민해야 할 때고, 정치투쟁을 벌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야당의 무책임한 행태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역사와 국민을 외면한 정략적 행태는 붉은글씨로 심판 받으리라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