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논란과 관련,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있었던 반대와 정도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당시 국가를 팔아먹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당시 비난의 비난 목소리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당시 야당 정치권에서 목숨을 걸고 반대했다. 나라를 망가뜨리느냐라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그리고 그 예산을 복지에다 쓰라고 했다. 요즘하고 비슷한 반대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계천 복원에 언급, "청계천을 복원할 때도 반대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이나 환경 단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청계천 공사)반대를 너무 심하게 했다. 그런데 공사 완공 이후 그 분들이 찬성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1995년 내가 초선 국회의원때부터 강은 복원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강이 굽은 것을 똑 바르게 바로 펴는 것이 아니고 강바닥이 올라와 홍수가 나고 물이 흩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강 정비 사업 추진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권 당시 2007년 공사를 시작해서 10년동안 87조원을 들여서 피해 줄이자고 '신국가방재시스템구축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분들이 43조원, 87조원을 들인다고 할 때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보를 만들면 물이 썩는다고 하는데 단순히 보를 만드는 기술이 모자라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한강에도 잠실과 김포에 보가 있는데 그 때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IT 기술을 가지고 보를 만들기 때문에 물이 썩지 않는다"면서 "물을 썩도록 보는 만드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의 복원이라는 것은 생태계를 살리고 문화를 복원 시키고 젊은이가 부산 광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올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토목공사라고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다. 토목이라고 왜 나쁘냐"면서 "정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예산을 절감하고 일을 완성시키면 국민이 완공 후 이렇게 시끄러워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 할 것이다.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