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7일 밤 예정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와 4대강 살리기 논란을 해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송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세종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있게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이 대통령은 제기되는 어떤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서 답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목적으로 원안 변경을 결심하게 됐는지, 또 향후에 조성될 대안에 대한 계획은 어떤 것인지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대선과정에서 세종시 추진을 언급한 것에 대한 솔직히 책임을 인정하고, 이어 세종시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국민적 이해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 살리기 논란에 있어서 만큼은 강한 어조로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대통령과의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가 우리 사회에 소모적인 갈등을 접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마음과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어떤 질문에도 답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긴장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할 10여명의 국민은 대표성과 함께 각종 민생현안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선정됐다. 민생현안의 당사자인 만큼 질문도 더욱 현실성 있고 충실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2분 정도 모두발언을 한 뒤 전체 시간의 절반 정도를 할애해 세종시와 4대강 살리기를 주제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후 민생문제가 다뤄지고, 여유가 있으면 남북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 뒤 약 3분간의 마무리 발언으로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는 MBC 권재홍 앵커가 메인 MC를, KBS 김경란 아나운서와 SBS 박선영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보조 MC를 맡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참모들과 함께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비한 준비에 집중했으며, 오후에는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한편 주말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을 갖는다. 토요일은 주로 실적을 보고 받고 일요일은 계획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은 전 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장 77명, 관계부처 장관, 청와대 참모 등을 포함해 18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