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세종시특위, 정부들러리 아니다”

정의화 한나라당 세종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세종시 일방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특위 2차 회의에서 “특위는 원안 고수 또는 수정안 추진 등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하자는 대로 그냥 따라서 하는 들러리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법안 발의권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심의와 의결은 어디까지나 국회 몫”이라며 “국정을 공동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가 표방하는 효율성 못지않게 국민통합과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앞으로 당과, 특위와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져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도록 특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사철 특위 간사를 주요 소통창구로 당과 협조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 위원장과 간사인 이사철 의원, 권경석 백성운 전여옥 이계진 의원과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이훈규 충남도당위원장, 오병주 충남 공주·연기 당협위원장, 이수희 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친박계 안홍준 주성영 의원은 지난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