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빈소 ⓒ 연합뉴스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빈소 ⓒ 연합뉴스

    ‘회사 부채가 많아 경영이 어렵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 성지건설 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고인이 경영난으로 마음고생을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안방 금고에서 발견된 유서는 A4 용지 7장 분량으로 가족과 지인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회사 부채가 많아 경영이 어렵다’는 내용의 당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서는 볼펜으로 쓴 편지글 형식이었다.

    고인의 부검 여부는 5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4일 중앙지검에서 1차 검시를 마쳤고 5일 오전 서울대병원 법의학자와 검사가 재검시를 했다”며 “오늘 중 부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의학자와 검사가 교사(絞死)가 확실하다고 결론내리면 부검을 따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사건 전날 자택에 들른 장남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회사 자금난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엔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엔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방문해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