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찬법)의 구조조정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5일 오후 대우건설 매각 숏리스트(우선인수협상후보)를 선정하고 금호생명 매각을 위해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업체 중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4개의 국내외 투자자를 선정했다” 며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숏리스트로 선정된 업체명이나 금액 등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룹측은 대우건설 매각 숏리스트 선정기준으로 “전략적 시너지 등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과 거래성사 가능성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으로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및 노무라증권과 협의해 입찰 적격자에 대한 4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11월 중순 경 최종입찰을 받고 연내에 최종 인수자 윤곽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또 다른 주요 현안인 금호생명 매각건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다수의 인수후보군중 입찰을 통해 칸서스자산운용과 5일 오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가격 등 투자조건의 합의에 도달해 이루어진 것으로, 한 달 이내에 본 계약 체결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매각금액 등 구체적인 딜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서 금호아시아나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호생명도 신규로 자본을 확충하여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대 현안인 대우건설, 금호생명 매각 두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일정도 순항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