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제64차 유엔총회, 제3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0일 출국해 6박 7일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유엔총회는 뉴욕에서, G20 정상회의는 피츠버그에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23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과 정책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취임 후 4번째이며 유엔 공식방문은 처음이다.
20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와 미 외교협회 공동주최 오찬에 참석해 한미관계 발전 방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이어 미국내 정계, 경제계, 학계 인사 등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미동맹 발전방향, 남북한 관계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고 기후변화와 한반도 정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뉴욕 동포대표 접견, 유엔사무국 한국인 직원 및 모의 유엔총회 수상대학생을 격려한다.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그룹별로 진행되는 정상 원탁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내용의 연설을 담은 DVD는 당일부터 유엔 공식웹사이트에 게재된다. 이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리셉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24일,25일 양일간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거시경제정책의 공조 지속과 세계경기 회복이 확실해질 경우에 대비한 출구전략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호주의 저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한 G20 정상들의 의지 재결집을 촉구한다. 또 이 대통령은 현 위기극복 이후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성장모델을 발굴할 필요성과 이같은 방안에 있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배려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제4차 회의 개최국가가 결정될 예정으로, 우리나라의 유치 여부도 관심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 공식 방문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외교 정책을 천명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등 국가발전 비전을 설명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구조를 저탄소 체제로 변환하고 녹색산업과 기술을 육성해 국민경제를 선진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국가로서 우리의 국제 위상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G20 정상회의에서는 G20 의장단으로서 글로벌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여를 제고하는 한편, 금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글로벌 거버넌스'로서 G20 체제의 유용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