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2010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 "서민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아직도 경제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010년 예산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예산이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예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위기 속에서도 복지예산을 부득이 증액시킨 것은 서민과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복지지출 증가율이 내년도 총 지출증가율보다 두세배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 예산 주제는 '민생예산'으로 서민, 그리고 복지분야에 전념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일부에서 오해하고 4대강 예산이 다른 지역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축소시킨다고 얘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논하는 입장에서 (사업을) 늦춰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4대강 사업은 선택적 사업이 아니고 기후변화와 물관리 관점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필수적인 긴급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 당국에서 편성하는 과정에서 SOC 예산을 전혀 축소시키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도 이해시켜 주기 바란다"면서 "정당한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확고하게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왜곡되게 알려져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왜곡되게 얘기하고 있으나 예산을 편성하고 또 여당에서 당정이 국민에게 우리의 확고한 정책을 잘 알려서 이번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차질 없도록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