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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원 자식들은 학교갈 때 친인척한테 선언하고 가나?"
민주당이 27일 '조건없는 등원'을 선언한 데 대해 네티즌이 이같이 지적하고 나섰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2일 미디어법 통과에 반발하며 '의원직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두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이후 '언론악법 전면무효'를 내걸고 장외로 뛰쳐나간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상주를 자처하며 조문정국 여론 조성에 힘을 쏟으며 9월 정기국회 등원을 둘러싸고 강온전략을 구사했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국회의원의 등원은 당연한 일이지 '조건'을 달 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꼬집었다. 아이디 'kyj8291'은 "나도 '오늘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출근한다'고 긴급 기자회견이나 할까?"라고 비아냥 댔다.
'g7571'은 "사퇴선가 뭔가는 어떻게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어물쩍하고 넘어가냐"며 " 한심하게 그래도 당신들이 공당이냐"고 따졌다. 'smashlobster'는 "국회의원의 등원은 기자회견을 해서 선언해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이라는 집단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으로 뭉쳐진 집단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군요. 민주당 의원 자식들은 학교갈 때 매일 일가 친척에게 선언하고 가나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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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전격등원을 선언한 민주당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어 민주당이 미디어법 통과 무효를 주장하며 소속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점도 지적했다. 'lsc3104'는 "다시는 이 땅에 당 대표가 소속 국회의원 사퇴서 한 움큼 받아쥐고 국민과 국회를 우롱해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불행한 일이 없기 바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mh4935'는 "단식쇼 사퇴쇼까지 벌이더니 슬그머니 국회로 오겠다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라"며 "민주나 평화라는 고귀한 단어를 악용해 정권 잡겠다고 하는 행태를 보면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sungjuna'는 "뜬금없이 밥 굶다가 길거리 헤매다가 여기저기 초상집 상주라고 비비고 들어앉았다가 이젠 오도가도 못하니까 결국은 싫다고 떠났던 집으로 돌아온 격"이라며 "그게 뭐가 잘난 일이라고 만나는 동네사람마다 '나 집에 들어간다'고 설레발이냐"고 격분했다. 'nuclbomb'은 "이럴 줄 알았다. 국회의원이 얼마나 좋은 자린데 …사표는 무슨 사표?"라며 "내심 그냥 한번 지역민들에게 투쟁했다고 보이려고 한 것 뿐인데 이런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정치권이 우습다"고 조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월 정기국회 전격 등원을 알린 뒤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회견에서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 것"이라며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낸 나는 원내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나 사퇴서를 내게 맡긴 의원들은 원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등원과는 별개로 DJ타계로 중단했던 언론관련 장외투쟁를 이어갈 계획으로 원내외 병행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