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 친이명박계로 알려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 뭘까. 바로 이 대통령이 내각에 교수출신을 많이 기용하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21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이명박 정부에서는 너무 대학교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난 그것은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곧 있을 개각 관련, 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자당 의원 3~4명의 입각을 요구한 바 있는 안 원내대표는 "세상, 국민과 이렇게 서로 몸을 맞대고, 비비고 이렇게 하면서 국민과 함께 살아온 국회의원들이 아무래도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아주 적합하다고 본다"면서 "정부에 교수출신이라든지, 다른 전문가 출신들만 이렇게 모여 있으면 정무적 판단을 하는데 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대학교수 출신이다.

    사회자가 "거꾸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각료들이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춘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안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의 뜻에 맞지 않는 정책이 가끔 나오기도 한다"면서 "책상 앞에서 생각하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안 원내대표는 거듭 국회의원 입각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종일관 3~4명의 한나라당 의원 입각을 요청해왔다"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입각시키면 국민의 뜻이 반영되고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똑똑한 국회의원들이 많고 이런 사람들을 차세대 인물로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 내각에제서는 국회의원 아니면 장관 자체를 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정무적 판단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란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