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 기관장들이 최근 김해의 한 골프장에서 `접대성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4일 김해 정산컨트리클럽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30분께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4명과 창원의 기업체 사장인 이모(57)씨 등 기업인 8명이 3개 조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들은 골프 직후 인근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일명 `폭탄주'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음주량이 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이용료는 그린피가 면제되는 기업인 이씨의 VVIP회원권으로, 식사 비용은 기업인들이 각각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함께 골프를 쳤던 기관장들은 기관장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겸사겸사 함께 운동을 하게 됐고 기업인이 있는지 몰랐다며 '접대성 골프'라는 지적을 부인했다.

    이인구 경남지부장 측은 "평소 골프장 이용료를 사람 수대로 나눠 내는데, 이날도 이용료를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으나 무기명 회원권으로 골프를 쳐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 할 수 없이 캐디피만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점심식사만 하거나 폭탄주 2잔 가량 마시고 곧바로 일어나 자리를 나왔다"고 덧붙였다.(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