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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강세와 LCD 수요 증가에 따른 편광판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은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9209억원, 영업이익 6603억원, 순이익 4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6.4%, 순이익은 31.2%가 증가한 것이며,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조1476억원에 달했다. 자회사와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3조4018억원, 영업이익 5630억원, 순이익 467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분기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규모다.
LG화학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기록한 4873억원이었고, 본사기준으로는 2008년 2분기의 4447억원이었다. LG화학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요인으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따른 제품 수요 강세 ▲중동 지역 신증설 지연에 따른 폴리올레핀(PO) 부문의 실적 호조 ▲안정적 수급을 바탕으로 한 아크릴·가소제 사업의 견고한 수익성 유지 등을 꼽았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도 LCD 수요 증가에 따른 편광판 출하량 증대와 전지부문의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스피드 경영'을 선포한 이후 에너지 절감, 생산성 증대, 최고의 기술력 확보 등 전사적으로 펼친 경쟁력 강화 활동이 올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한편,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이 매출 2조8843억원에 영업이익 5308억원, 정보전자소재는 매출 1조152억원에 영업이익 129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기록해 LG화학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3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및 중국의 신증설 물량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노트북.휴대전화 수요 회복으로 노키아, LG전자 등 주요 고객의 주문이 늘고, 현대 아반떼 등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