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 복구 지역에 또 피해가 났는지 평가해서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회적 피해 복구가 아닌 영구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험을 보면 복구사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에 (피해가)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복구가 완벽한 대책이 아니라 임시 피해 대책 정도로 됐기 때문에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도로가 파손되고 인명이 희생되면 국가적 손실이 아니겠나"며 "한번 복구하면 다음에는 피해가 나지 않도록 영구적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피해난 이후에 꼭 평가를 해야 한다. 그냥 얼마가 피해났다는 것이 아니라 피해 복구를 한 지역에 또 피해가 났는지 평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 유럽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유럽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사는 사람일 수록 가난한 사람"이라며 "잘 사는 사람이 상습 침수지역에 사느냐, 그렇지 않다. 도시도, 농촌도 힘들게 사는 사람이 피해를 더 입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긴장하는 것이 좋다"면서 "공직자가 조금 힘들면 국민이 편안하지 않나. 우리가 고생한 만큼 국민이 편해진다는 점을 공직자들은 명심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가 이 기간에 특별 근무를 해서라도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쉬움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경험을 설명하면서 이 대통령은 "상습 침수지역에 펌프 설치하고 제방을 하는데 예산을 매년 조금씩 (배정)하니까 2년에 할 것을 7,8년 한다. 그래서 7,8년 동안 또 피해를 입는다"면서 "채무 공사라도 하게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없는 예산을 한꺼번에 넣으라는 게 아니라 채무공사라도 해서 5년 걸릴 것을 1년 만에 끝내고 채무상환하면 된다. 그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상황실을 떠나기 직전 "내가 한 번 더 안와도 될 정도로 잘해달라"며 거듭 공무원들에게 긴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전라남도의 박준영 지사와 화상통화를 하며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SOC사업에도 각종 재해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박 지사 지적에 동의하면서 "단순한 복구는 부작용이 생기니 영구적 복구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