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이 살해 혐의 적용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잭슨의 누나 라토야도 동생이 그의 재산을 노린 집단에 의해 살해됐으며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라토야는 자신과 가족들은 동생의 죽음이 음악 판권 등 10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노린 집단의 소행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마이클을 살해하는데 한 사람이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이클의 재산을 노린 음모였다"며 "나는 그것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으며 그들을 잡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토야는 잭슨이 "살아있는 것보다 죽고 난 이후의 금전적 가치가 더 있다"며 이 집단이 잭슨을 순응적이고 의존적으로 만들기 위해 약물을 공급해 중독 상태에 빠뜨렸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동생을 항상 가족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으려 했고 심지어 아버지도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며 "마이클은 조종당하고 있었고 아무도 그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라토야는 잭슨의 사망 직후 자택에서 보관하던 20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보석 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클은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집안에 200만달러 정도를 늘 보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동생이 부자가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언제나 돈을 갖고 있었다"며 잭슨이 사망한 당일 자택에 갔지만 이미 모두 사라진 뒤였다고 말했다.

    또 잭슨의 약물 복용 사실과 관련, 공식 검시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동생의 시신에서 메타돈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라토야는 잭슨이 숨지기 3주 전 부모의 결혼 60주년 기념식에서 만났을 때 그가 자신에게 6개월간 약물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며 "마이클은 조금 말랐지만 늘 말랐었고 내가 보기에는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이 당초 영국 공연을 50회가 아닌 10회만 하기를 바랐지만 그의 측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연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잭슨이 사실은 당시 음악을 포기하고 영화 감독의 길을 걷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라토야는 "동생은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 했다"며 "그는 감독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고 `스릴러'라는 제목의 호러 영화를 구상하고 있었다. 이미 포스터까지 디자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