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치비타베키아항에 정박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최영함과 대청함을 방문, 장병과 사관생도를 외국 현지에서는 최초로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앞서 국제관함식, 해사 임관식, 청해부대 파병신고에도 참석하는 등 해군과 인연을 이어왔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5월 27일 진해항을 출항해  93일간에 걸쳐 아시아, 중동, 유럽 등 9개국을 순방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임관을 앞둔 해사 제64기 사관생도 120여명을 비롯해 총 630여명이 편승하고 있다.

  •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항에 정박 중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최영함과 대청함을 방문, 장병과 사관생도 격려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장병들로부터 얼굴이 그려진 스카프를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항에 정박 중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최영함과 대청함을 방문, 장병과 사관생도 격려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장병들로부터 얼굴이 그려진 스카프를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최영함을 방문한 김 여사는 사관실에서 순항훈련 현황을 청취하고, 장기간 항해하는 과정에서 애로 및 불편사항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승조원 식당과 의무시설 등을 돌아본 후 "신종 인플루엔자와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 해달라"는 당부를 곁들였다. 또 최영함 비행갑판에서 순항훈련 장병 및 사관생도, 이탈리아 거주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병과 함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봐도 반가울텐데 여러분을 여기서 보니 저도 힘이 나고 웃는 얼굴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방 의무를 다하는데 순양함대 활동까지 하면서 G8확대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침 보게 돼 기쁘고 감사하고"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과거 군복무를 하던 아들을 면회갔던 경험을 소개하며 "굽이굽이 들어갔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여러분이 군생활 끝날 때 대통령이 열심히 해서 일자리 창출하고 잘사는 나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진 뒤 김 여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은 좋은 나라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대한민국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긍정적 사고'를 역설하면서 "선거운동할 때도 어떻게 다 이명박 후보를 찍을 수 있겠나. 그래도 이 후보가 열심히 일해서 한국을 잘 되도록 할 것이라며 선거운동했다. 나쁜 것도 좋게 이야기하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일을 보면 같이 웃어주고 같이 슬퍼해달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에 비전과 꿈을 갖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장병과 생도들과 함께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장병들은 김 여사를 그린 그림과 함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새긴 스카프를 선물하고 김 여사의 목에 둘러주며 정을 나눴다. 김 여사는 장병, 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