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동시다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흘째를 맞아 2차 공격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2만9000대 ‘좀비PC’의 인터넷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8일 저녁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한미연합사령부 사이트를 포함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 16개 주요 기관 및 기업에 대해 2차 DDoS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9일 KT 등 주요 초고속인터넷망 사업자 임원과 회의를 갖고 DDoS 공격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방통위는 인터넷 침해사고 경보 단계를 현재의 `주의' 등급에서 긴급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하는 `경계' 등급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경계' 경보는 복수 ISP망과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고 새로운 위협으로 주요 기업 및 포털, 연구소 등 민간부문에도 손실이 생길 경우 민관 분야의 협조와 공동 대응이 필요할 때 내려진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부 정부 사이트에 대한 DDoS 공격이 있었으나 심각한 장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현재 민관 합동으로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