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위기 상황에서 소수 교수들의 편향된 시국선언을 우려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 교수' 일동은 29일 한국미래포럼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국선언 자제 및 국민통합호소-편향과 대립에서 균형과 통합으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 ▲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자제 및 국민통합 호소"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이들은 성명서에서 "비리와 부정에 연루돼 투신자살한 전직 대통령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예우했건만 현직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 후퇴와 독재정권 운운하고 있는데 오늘날처럼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집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선동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핵실험과 3대에 걸친 정권세습, 북한 주민 인권 문제에는 침묵하는 일부 교수의 시국선언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절대다수 애국시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음을 알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실 정치에 매몰돼 일부 과격하고 선동적 주장에 동조한다면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날 회견에서 인사말을 한 최성규 성산효도대학교 총장(전 한기총 대표회장)은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진보포용론, 중도강화론을 말했다"고 운을 뗀 뒤 " 누가 뭐래도 나는 분명한 보수다. 그러나 그 보수만 갖고는 이 나라가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진보가 가진 장점이 있으면 그것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극과 극이 아니고 국민 대다수가 중도로 가는 포용론을 이 대통령이 발표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 ▲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자제 및 국민통합 호소"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

    김현욱 전 단국대 교수는 "아무리 보수라도 국가를 위해 도움이 안되면 심각한 문제가 있고, 진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헌법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 번영에 도움이 안되는 목적을 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성 전 장신대 총장은 "정계와 지성계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장은 "이런 시국에 학자와 애국지사들이 일어서서 이 나라를 다시 잘 살 수 있는 나라 로 만들어야 하는데 왜 이리 조용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윤구 전 적십자사 총재는 "오늘 현실이 너무 급박하다. 해방 이후 맞는 비상시국이란 소명감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 모임을 계기로 흩어진 5000만의 마음이 다시 모이고 노-사 동-서 빈-부 남-여의 차별없이, 얘기할 수 있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 김현욱 전 단국대 교수 ⓒ 뉴데일리
    김현욱 전 단국대 교수 ⓒ 뉴데일리

    회견 말미에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이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 김 전 총장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거리낌없이 전파할 수 있으며 경찰이 폭력 시위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도 인내하는 등 집회 결사 자유가 십분 보장되고 있다"고 첫 번째 구호를 외쳤다. 이어 김 전 총장은 "도심 집회 대부분이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되고 있으므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당국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총장은 또 "정부는 국정쇄신에 부단히 노력해달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실현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들은 "북한 핵실험 즉각 중단하라"와 "정치인은 국론 분열시키지 말고, 일체의 선동적 언행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윤구 전 적십자가 총재, 이종성 전 장신대 총장, 최성규 성산효도대학원 대학교 총장, 김현욱 전 단국대 교수,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 류태영 전 건국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국선언 자제 및 국론통합 호소'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각 대학 총장.부총장.전문대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 학장.학과장, 원로교수 등 모두 40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