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카펫 행사에서 물의를 빚어 네티즌의 불매운동을 불러왔던 '트랜스포머2'가 예매율 90%에 육박하면서 흥행돌풍을 예상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상망의 영화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트랜스포머2'는 88.13%의 예매율을 보여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지난 1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거북이 달린다'는 예매율 4.65%로 2위에 머물렀다. '마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 ▲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상망의 영화예매율 집계표
    ▲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상망의 영화예매율 집계표

     '트랜스포머2'에 대한 네티즌 불매운동은 지난 9일 '트랜스포머2'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비롯됐다. '트랜스포머2'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가 참석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폭우로 인해 2시간 지연되면서 행사에 참석한 팬들과 취재진을 실망시켰다. 또 주최측의 별도 해명없이 레드카펫 행사가 5분여 동안 간략하게 진행되면서 무성의하다는 평가를 낳았다. 이어 10일 국내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 때도 감독과 배우가 약 25분 가량 지각하면서 취재진의 보이콧이 일어나는 등 논란이 가열됐다.

    이러한 이유로 '트랜스포머2'에 갖은 혹평이 쏟아졌고 예비 영화관객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랜스포머2 안보기'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트랜스포머2 안보기' 서명운동이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흥행에 흠집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2'의 프린트를 필름과 디지털을 포함해 총 595개를 배포한다. 이에 따라 스크린 수는 700개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영국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작인 '트랜스포머'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75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