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제안했던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이 본격화된다.

    산림청은 17일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아세안 국가들과 설립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한 뒤 2011년정식 출범한다"고 기구 설립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아시아 국가간 산림 협력증진을 통해 기후변화, 사막화 등 지역현안에 공동 대응해 아시아의 녹색성장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 △산림생태 복원 △산림의 지속가능한 이용·경영 및 보전 △능력배양·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등이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총회, 사무국, 부속기구 등으로 구성되고 실질적 운영조직인 사무국은 한국에 소재하게 된다. 기구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회원국으로 출범하지만 향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국가와 중앙아시아 국가를 회원국으로 영입해 지역 국제기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림청 박종호 국제협력과장은 "아시아지역 내 산림협력은 정보공유를 위한 정책협력 수준으로 실질적인 협력사업 개발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열대림 파괴, 사막화 등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산림부분 협력사업은 이러한 문제해결의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아시아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1일~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국이 제안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