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주요 산을 잇는 137km의 '그린 트레킹 순환코스'가 만들어진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내사산과 외사산 숲길을 각각 서클형 녹지길로 잇는 '그린트레킹 네트워크'로 조성,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 내사산과 외사산은 안팎으로 서울을 지키는 방어선으로 내사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이고 외사산은 용마산 관악산 덕양산 북한산 등이 포함된다.

    내사산 트레킹 코스는 서울성곽과 연계해 문화 역사 탐방로로 정비된다. 전체 137km 중 20km를 차지하는 내사산 코스는 등산로 12km와 그린웨이 8km 숲길 코스로 걸으면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외사산 트레킹 코스는 117km의 방대한 규모로 숲길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될 예정이다. 걸어서 55시간이 소요되는 길이로 2일을 꼬박 걷고도 7시간을 더 걸어야 한다.

    트레킹 코스 조성은 시가지·도로 등으로 단절된 숲길은 이어주고 기존 숲길 및 등산로 노면과 주변은 이용이 편리하도록 정비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푸른도시국은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해 그린웨이로 조성하고 △도로로 단절된 구간은 연결다리를 설치해 동선체계를 회복하며 △하천 구간은 제방이나 둔치길을 활용해 숲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가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는 차선축소·도로변 주자창 조정 등으로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수목식재와 벽면녹화 친수공간 도입으로 걷기에 편리한 친환경 조성에 역점을 둔다. 또 도로로 등산로가 단절된 장충단고개·창의문·망우리고개·천호대로·서오릉고개 등 5개소엔 폭 30m 이상 생태다리를 조성해 등산로 주변을 시민 편의에 맞게 정비한다.

  • ▲ 시가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인 덕수궁길(좌)과 영등포 벚꽃길(우). ⓒ 뉴데일리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 시가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인 덕수궁길(좌)과 영등포 벚꽃길(우). ⓒ 뉴데일리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푸른도시국 안승일 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울 주요 숲속 등산로 및 산책로가 세심하게 정비되고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 될 것"이라며 "조만간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문화·자연생태 및 발전상을 재미있고 신나게 즐기며 트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6월부터 공공산림가꾸기·희망근로프로젝트를 활용해 등산로 노면고르기, 돌깔기, 경관저해 구조물 철거 등의 작업부터 사업에 들어가며 2011년까지 단계별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주택가에서 트레킹 서클 접근로를 구축한다.

  • ▲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 구축방안 ⓒ 뉴데일리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 구축방안 ⓒ 뉴데일리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