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방안이 합의됐다고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재무장관이 30일 밝혔다.

    슈타인브뤽 장관은 독일과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 및 GM, 마그나 경영진과 6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를 제치고 오펠을 마그나에 매각하기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모든 협상 참가자들은 이번 결정에 몇 가지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오펠이 파산을 선언할 경우 생기는 위험이 더 크다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수자가 결정됨에 따라 오펠의 미래와 함께 이곳 직원 수만 명의 일자리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정부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비, 이르면 다음 달 6일 오펠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할 신탁기관을 설립할 방침이다.

    또 오는 31일 독일 헤센과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주(州) 의회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즉각 사용할 수 있는 15억 유로(약 2조6천억원)의 브리지론(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하게 된다.

    지그프리트 볼프 마그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5주 내 GM과 최종 협상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프 CEO는 "우리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위험을 안게 됐다"며 "우리는 헌신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안에 따르면 마그나는 오펠 지분의 20%, 마그나의 잠재 파트너인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는 35%를 갖는다. GM과 오펠 직원들은 각각 35%, 10%의 지분을 유지한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