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민, 경기도민, 서울시민, 나아가서 대한국민 모두에게 매우 큰 희망을 주는 역사적 사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경인아라뱃길 사업과 관련, "터져야할 게 막히면 우리는 발전할 수 없다"며 "강이 바다로 터져 사람과 상품, 문화, 역사 모든 게 흐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중앙전망대 인근에서 열린 사업 현장 보고회에 참석해 "한강은 남북 분단으로 길이 막혀 있었는데 굴포천이 터져 경인아라뱃길이 생기면서 한강도 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우리처럼 강이 잘 활용되지 않고 바다가 삼면인데도 바다를 제대로 활용 못한 것은 우리 역사의 과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는 강에 폐수를 버리고 생산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단순한 사업이나 공사가 아니라 역사적 일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완공되는 시점이면 아마도 대한민국은 새롭게 격이 높아질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4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그 때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그 전에 왔던 인천, 경기도, 서울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4대강 살리기에 언급,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경기도, 인천, 서울의 한강과 경상도 낙동강, 전라도 영산강, 충청도 금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륙과 연결되는 4대강을 다시 살려 자연도 살리고 환경을 살리고 문화를 살리고 역사를 되찾고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어려울 때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경쟁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사업이고 위기 속에서 일자리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온 세계는 대한민국의 4대강 살리기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인류의 염원인 기후변화 대비책을 만들고 홍수를 막고 갈수기에 물을 보강하고 수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강물이 흐르는 곳에는 민심이 함께 흐른다"며 "강변 따라 전라도를 떠난 젊은이가 인라인,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 올라온다. 서울을 출발한 젊은이들은 충청도를 거쳐 낙동강 줄기 따라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역사적 사업을 우리는 이제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진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경인아라뱃길을 열기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막혔던 공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치하한 뒤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를 거론하며 "시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로 시작된 이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