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아 뒤숭숭한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4일 노 전 대통령의 생가복원 상량식이 열렸다.
    공사를 맡은 C사 주관으로 사저 앞 생가 터에서 열린 상량식에는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길이 5m, 폭 20㎝의 사각형 목재 마룻대를 들보에 올리며 안전한 공사를 기원했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물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마을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행사를 준비한 C사 측은 "건물의 중심인 마룻대를 올리면서 공사 도중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것이 상량식"이라면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린 이후 김해시는 봉하마을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생가복원 공사는 김해시의 별도 예산으로 추진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사저의 바로 아래 위치한 생가 부지 1천500여㎡에서 2월 중순 9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시작된 공사는 생가의 몸체(연면적 37.26㎡)와 아래채(연면적 14.58㎡)를 복원하고, 지상.지하 각 1층(연면적 185.86㎡)의 `관광객 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20% 가량 진척돼 8월중 끝날 예정이다.(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