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의 공항 수하물담당 직원들이 파리에 도착한 멕시코와 스페인발 항공기의 수하물 운반을 한때 거부했다고 공항 측이 3일 밝혔다.

    파리 남부 오를리 국제공항의 수하물 담당 근로자들은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발병지역인 멕시코와 스페인을 출발해 전날 파리에 도착한 항공기의 탑재 수하물에 대해 운송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기를 이용해 파리에 도착한 승객들은 수하물을 찾지 못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직원은 그러나 이날 밤 늦게 업무에 복귀했다.

    프랑스 노동법에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명이나 건강에 위험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업무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앞서 에어프랑스 승무원들도 지난달말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멕시코행 항공기의 탑승을 거부한 적이 있다.

    당시 항공사 측은 즉각 대체 승무원을 투입해 항공편 결항사태를 막았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