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진출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박쥐’(제작 모호필름)의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대해 “예상못했는데 영광”이라며 “이번 후보들이 어느 때보다 쟁쟁하다 들었다. 이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도 여럿 있어서 과연 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송강호는 "그동안 칸에 진출했던 영화들이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며 ”이번에는 경쟁 부문 후보로 오른 만큼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 ▲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출연한 배우들이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하균, 김해숙, 김옥빈, 박찬욱 감독, 송강호 ⓒ 뉴데일리
    ▲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출연한 배우들이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하균, 김해숙, 김옥빈, 박찬욱 감독, 송강호 ⓒ 뉴데일리

    송강호는 이번 영화 출연을 위해 10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다. 송강호는 “인간의 탐욕의 극단을 보여주는 신부의 역할을 감안해 감량한 모습이 더 어울릴 것 같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영화에서 화제가 된 성기 노출 장면에 대해 "신부인 상현이 치욕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상현의 종말이 가까웠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라며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에 고민도 있었지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에서 존경받는 신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피를 수혈 받은 후 뱀파이어가 돼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여배우 ‘태주’역의 김옥빈은 노출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해 “노출신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이 많아서 관객들이 기억할지 모르겠다”며 “송강호 선배와 함께 같이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영화에서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남편의 친구인 상현과 사랑에 빠져 뱀파이어가 되는 역을 맡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존경받던 신부(송강호)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은 후 뱀파이어가 돼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 영화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