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배슬기가 지난해 한 군부대 행사에서 여성 진행자에게 성희롱으로 생각될 수 있는 발언을 들었다고 뒤늦게 밝혀졌다. 이 논란은 지난해 10월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배슬기에 쓰러지는 군인들'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온 이후 확산됐다.

    배슬기는 지난해 10월 3일 육군 강원도 모 부대 주최로 개최된 경연대회 전야제에 참가해 노래를 불렀다. 이날 청바지 핫팬츠를 입고 나온 배슬기가 노래를 마치자마자 군인들은 괴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여성 진행자는 "배슬기씨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라며 군인들을 향해 "얘들아 얘들아, 얼굴이 이쁘다고 맛이 좋은 게 절대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배슬기가 당황하며 "맛이 좋다니요?"라고 말하자 여성 진행자는 바로 "알았어. 갈게 갈게"라며 말을 맺었다. 배슬기는 "제가 이대로 가면 섭섭하겠죠"라며 앵콜곡을 불러 상황을 마무리했다.

    배슬기는 이 발언에 "사회자가 가끔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을 경험한 터라 웃으며 넘겼다"고 회상했다. 

    배슬기는 "당시 군인들이 여성 진행자의 발언에 휩싸이기보다 정색을 하며 내편을 들어준것 같아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으며 배슬기 소속사 관계자는 성희롱 논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는지 잘 몰랐다. 영상을 본후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