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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3당 대표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북측의 장거리 로켓 도발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5분경 청와대에서 각당 대표들을 맞이, 곧바로 백악실로 이동해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로켓 도발 이후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날씨가 좋긴 한데 비가 안와서 걱정"이라며 국내 가뭄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뒤 "갑자기 연락을 드렸다. 어제 그 사람들 로켓을 쏘고 제가 외국을 갔다오고 해서 급하게 모셨다"며 북측 로켓 도발과 G20 런던 금융정상회의 결과 등 이날 안건을 소개했다.
이회창 총재는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했으며, 박희태 대표는 "정상회담 다니시고 했는데 북한 때문에 묻혔다. 국민들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때 쏴서 나는 좀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래 발표가 G20 끝나고 쏘는 걸로…. G20에서도 모두들 걱정을 많이 했다. 중국도 러시아도 모두 끝까지 만류해야한다고 했다"면서 "(영국에서) 떠나는 날 마지막으로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을 했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만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다 그런 생각을 가졌는데 말리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으며, 정세균 대표는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6자회담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세계가 같은 목소리를 내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회동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와 G20 정상회의 내용 이외에 정치적 얘기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