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혜련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일본 TBS ‘링컨‘에 출연한 조혜련은 일본 엔까(演歌)의 여왕 야시로 아키(八代亞紀)가 부른 '기미가요'에 기립박수를 쳤는데 해당 프로그랩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君(기미, 천왕)의 세계는 1000대, 8000대에 걸쳐 자갈이 바위가 될 때까지"로 이어지는 기미가요 가사는 일왕의 지배가 영원하기를 소망하는 내용을 담은 일본의 국가로, '히노마루'(욱일승천기)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조혜련의 소속사 측은 "이런 의미가 담긴 노래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대본에는 가수의 무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오프닝에 갑자기 가수가 나오기에 깜짝 무대인 줄 알았고, 노래가 끝나서 다른 사람들과 의례적으로 박수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방송에 결코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수록 격앙되고 있다. "기미가요가 뭔지도 모르냐?" "제발 역사 공부 좀 해라" "차라리 돌아오지 말고 일본 천왕이나 계속 찬양하라" 등 분노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혜련이 출연하고 있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게시판에 출연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쏟아붓고 있다. 자칫 촛불시위 발언으로 방송출연을 하차한 정선희의 재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