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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제 1차장에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내정하는 등 국정원 차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 정보 업무를 다루는 제 2차장에는 박성도 SK해운 감사를, 대북 정보 업무를 맡는 제 3차장에는 최종흡 국정원 상임 자문위원이 내정됐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유임됐다. 원세훈 원장 체제로 들어선 후 차장급 인사가 전원 교체되면서 국정원 내 인적 쇄신을 포함한 개혁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 신임 1차장은 외교부 내 대표적 미국통으로 일처리가 시원시원한 카리스마형으로 알려져있다. 김 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 토론토 총영사 등 외교부 본부와 미주 지역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4월부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아 10개월 조금 넘게 한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청와대는 "외교 실무능력이 뛰어나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재임시 6자회담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등 소신이 분명하고 대범한 성격의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며 "경제 등 해외관련 정보 수십, 분석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차장은 52년 인천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전북 출신(47년) 박성도 2차장은 대부분 국정원 재직기간동안 국내정보 분석 업무에 종사했으며 국정현안 발생과 관련된 종합 분석과 파장 예측, 대응책 제시 등 국정 현안 대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확고한 국가관에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는 평이다.
최종흡 3차장은 48년 경북 출신으로 국정원에서 오랜기간 해외 및 대북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국정원 퇴직 이후에도 국정원 특보와 자문위원으로 대북 관련 정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청와대는 "업무 전문성과 연속성을 두루 갖춰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