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김창현 학생(고1)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이 성적향상의 방법이라 믿는 부모님과 자신 때문에 오늘도 밤늦게까지 공부한다. 하지만 성적은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친구가 ‘엄친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속만 쓰리다. ‘어떻게 하면 되냐’는 질문에 친구는 대답한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잘 먹고 잘 자면 된다”

    물론 ‘엄친아’로 등극한 친구의 대답이 정답이다.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이 “효율적인 공부는 집중력과 건강한 체력, 생활 방식 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충분한 수면을 통한 최상의 컨디션 유지는 필수며, 집중력이 더해질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며 공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습 효율화 지수는 OECD 평균 72.1점보다 낮은 65.4점을 얻어 30개국 중 24번째에 그쳤다. 공부에 들이는 많은 시간에 비해 그 효과는 대단히 낮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수치다. 단순히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집중력을 발휘하는 효율적인 학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적 도약을 준비하는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단순히 오래 공부하는 비효율적 공부보다 효율적 공부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기간이다.  무조건 ‘열심히’를 강조하기 보다는 지혜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 역시 “열심히 공부하는(study hard) 것보다 현명하게 공부하는(study smart)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