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기관들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전국 245개 선거구 중 62~66곳에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한나라당은 116~119곳, 통합민주당은 50~51속에서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한나라당이 접전지역에서 절반가량 승리를 거두고 비례대표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상대로 25석 가량을 차지한다면 예상 의석 수는 전체 의석의 절반(150석)을 넘는 170여석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접전지역에서 10석 미만을 얻는데 그치면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할 수 있어 접전지역의 추세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여론조사 기관들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111석의 절반 정도인 54~58곳에서 우세하다고 보고 31~38곳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충청
    24석이 걸린 충청권은  민주당·한나라당·자유선진당의 우세지역 수가 비슷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진당 5~6곳, 민주·한나라 3~5곳이 우세했으며 나머지 9~10곳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영남
    영남권은 전체 68석으로 친박(친박근혜)성향의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과 친박연대 후보들이 14~18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중 한나라당이 54곳, 친박연대 1곳, 무소속 2곳이 우세했으며 나머지 11곳을 접전으로 꼽았다. 

    ▲호남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31석)에서는 5~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거나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제주
    전체 8석이 걸려있는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절반 이상의 선거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반면 제주도는 3곳 모두 접전지역 이었다.

    4.9총선 수도권 관심지역

    조선일보와 S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수도권 관심지역 10곳에 대해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곳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랑갑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25.3%)과 방송인 출신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25.1%)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성북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효재 후보(28.8%)가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계륜 후보(24.3%)와 접전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박찬희 후보(10.3%)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구로을은 한나라당 고경화 비례대표 의원(30.9%)과 민주당에서 뒤늦게 전략공천한 박영선 비례대표 의원(23.6%)이 오차범위내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김성식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28.4%)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24.3%)이 17대에 이어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인천 남동을은 한나라당에서 탈락한 무소속 이원복 의원(21.0%)과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19.6%)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이호웅 전 의원(7.7%)과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7.5%)가 뒤를 쫓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무소속 이경재 의원(22.9%)과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22.6%)가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고, 무소속 박영호 후보(12.9%)와 민주당 서원선 후보(10.7%)가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을은 재선인 민주당 정장선 의원(38.8%)이 한나라당 박상길 후보(31.1%)에 다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현역인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29.1%)과 민주당 조성준 전 의원(23.0%)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22.6%)를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17.5%)가 뒤쫓고 있으며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14.8%, 민주당 김재목 후보는 11.7%였다.

    경기 안산 단원을에서는 한나라당 박순자 비례대표 의원(34.2%)과 민주당 제종길 의원(28.1%)의 대결에 친박연대 송진섭 전 안산시장(15.5%)이 가세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선거구별로 유권자 500~514명씩 총 5074명이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선거구별로 95% 신뢰 수준에서 ±4.3~4.4% 포인트, 응답률은 평균 12.2%였다.